서해상을 따라 북상 중인 제7호 태풍 '카눈'이 19일 오전 인천에 근접, 비바람이 거세지면서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인천기상대에 따르면 오전 7시55분 기준 초속 11.9m의 풍속으로 바람이 불었으며, 오전 중 점점 거세져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구(기상대) 123.9mm, 자월도 112.5mm, 영흥도 100.5mm 등 곳곳이 100mm가 넘는 강우량을 기록했다.
오전 6시44분부터 7시44분까지 1시간 동안 49.2mm의 집중 호우가 내리기도 했다.
일부 도로가 침수돼 진입이 통제되고 강풍에 날려온 이물질 탓에 인천국제공항철도에 단전 사고가 발생하면서 출근길 혼란이 빚어졌다.
인천교통정보센터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 부평구 삼산토끼굴, 계양구 장기동 노인요양병원 앞 굴다리, 중구 지하철 1호선 인천역 앞, 서구 북항고가 사거리 부근 도로 양방향이 통제됐다.
중구에서 남동구까지 자가용으로 출근하는 김모(40)씨는 "빗줄기가 굵은 데다 도로 곳곳에 물이 차 있어 서행할 수 밖에 없었다"며 "도로 전체가 거북이 걸음을 하고 있어 하마터면 지각할 뻔 했다"고 말했다.
오전 7시께 인천국제공항 방면 공항철도 열차가 정전으로 운서역에서 멈추면서 이용객 수백명이 열차에서 내려 다음 열차를 기다리는 등 출근길 불편을 겪기도 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바닷길도 멈춘 상태다.
인천항 운항관리실은 인천과 섬 지역을 오가는 13개 전 항로 여객선 19척의 운항을 통제했다.
인천 해양경찰서는 18일 오후 6시부터 출어를 통제하는 한편 3천∼4천t급 대형 경비함정을 배치해 태풍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비바람이 거세지면서 침수 피해도 속출했다.
인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경인선 주안역사에 물이 차는 등 오전 8시 기준 주택ㆍ상가ㆍ농경지 등에 총 20건의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전 4시를 기해 인천 전역에 태풍주의보가 발효되면서 비상근무 인력을 배로 늘려 피해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시 재난안전대책본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다.
앞으로 상황을 봐서 저지대 주민 대피 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