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중증 정신질환자들의 입원 치료를 맡고 있는 국립정신병원이 청소년과 직장인 정신건강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합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립정신병원 기능 개편 계획'에 따르면, 내년부터 서울, 공주, 나주, 부곡, 춘천 등 전국의 다섯 개 국립정신병원은 각 권역별 거점기관으로 지정돼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게 됩니다.
우선 학교 폭력과 청소년 인터넷 중독을 치료하는 센터와, 장기 입원 치료를 대상으로 하는 병원 학교 등이 마련돼 청소년 맞춤형 상담 치료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또 그동안 서울병원에서만 가능했던 자폐증 등 발달장애인 치료와 재활 서비스도 나머지 네 개 권역별 기관으로까지 확대됩니다.
이와 함께 일반 기업이나 공공기관 근무자의 '정신건강 관리자' 역할을 수행해, 직장인들의 피로도, 심리검사는 물론 스트레스 요인과 증상에 따른 개별 상담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특히 정신건강 측면에서 위험한 환경에 놓인 군인과 소방대원 등에 대해서는 관계 부처를 통해 수요를 파악한 뒤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그런가 하면 정신질환자들의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해 직업 재활 시설과 생활 시설을 늘리고 치료감호소와의 연계, 감염성 질환 병상 제공 등의 서비스도 새로 준비됩니다.
복지부는 이와 같은 국립정신병원의 기능 개편을 위해 현재 3천 50개인 전체 병원의 입원 병상 수를 2014년까지 천 330개로 줄이고 정신건강 전문 간호사 130여 명은 지역사회 정신건강증진 사업에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복지부는, 오는 9월 말까지 병원별 기능 개편 방안을 확정하고 예산 배정과 교육 등 후속 조치를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시행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