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북한과 불법 거래 인정…공식 사과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유럽 최대은행인 HSBC그룹이 제재 규정을 어기고 북한과 거래한 사실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신동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 의회 청문회에 출석한 아리린 도너 HSBC 미국법인 대표는 "감독당국과 고객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 한데 대해 깊은 유감과 사과의 뜻을 밝힌다고 밝혔습니다.

HSBC가 미국의 제재규정을 어기면서 지난 2007년까지 북한과 거래했다는 미 상원 보고서에 대한 공식 인정입니다.

도너 대표는 또 HSBC가 지난 7년간 멕시코 마약조직의 돈세탁 통로로 이용한 사실에 대해서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사과했습니다.

아울러 "HSBC는 최근 몇년간의 경험으로 아주 큰 교훈을 얻게 됐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대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18일) 청문회에 참석한 HSBC 영국 본사의 데이비드 베이글리 준법감시 대표는 이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데이비드 베이글리/HSBC 준법감시 대표 : 이제 새로운 사람이 은행의 준법 감시 책임을 맡을 때가 됐습니다.]

미 상원 국토안보정부위원회는 어제 '돈세탁과 테러방지에 대한 미국의 취약성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유럽 최대 은행인 HSBC가 북한의 불법 자금 거래를 도운 사실이 확인되면서 미국의 대북 금융 제재, 실효성에 다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