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덕 "가짜편지 쓰라고 한 적 없다"

검찰이 지목한 기획자, 수사결과 정면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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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가짜편지'의 기획자로 검찰이 지목한 양승덕(59) 경희대 서울캠퍼스생활관 행정부처장은 12일 "편지를 쓰라고 지시한 적도 초안을 써 준 적도 없다"고 검찰 수사결과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양 씨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자신이 가짜편지의 초안을 작성해 신 명(51)씨에게 자필로 쓰라고 했다는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검찰 조사에서 분명히 아니라고 말했고, 신 명씨와 대질도 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2007년 대선 당시 '김경준 기획입국설'의 근거가 됐던 'BBK 가짜편지' 관련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은 이날 신명(51)씨가 양씨의 지시를 받아 편지를 대필한 것일 뿐 편지작성의 배후는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수사를 종결했다.

양 씨는 "신 명씨가 증거라고 내민 A4 용지는 내가 준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양 씨가 신 씨에게 건넨 편지문구 출력물에는 김경준씨의 미국내 변호인 이름과 신경화씨 수용번호, 사인 등이 양 씨 자필로 가필돼 있지만 양씨가 그 이유에 대해 설득력 있는 설명을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양 씨는 "내가 편지 작성을 지시하고 초안을 잡아준 게 사실로 확인됐다면 검찰이 왜 무혐의 처분을 내렸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검찰은 편지는 문서가 아니라 사문서위조죄 등에 해당하지 않고,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를 검토했지만 신경화씨가 처벌을 원치 않아 양씨를 처벌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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