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6일) 오후, 씨감자 개량으로 유명한 정 혁 한국 생명공학연구원장이 대전 연구원 건물 옥상에서 떨어져 숨졌습니다. 경찰은 정 원장이 자살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권애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전 경찰 측은 어제 오후 정 혁 한국생명공학연구원장 추락사에 대해, "일단 정 원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3자가 있었다고 보기 어려운 정황인 데다, 정 원장이 추락사한 한국생명공학연구센터 옥상엔 1m 높이의 난간이 있어 실족사로 보기도 힘들다는 것입니다.
연구센터 폐쇄회로 TV에는 정 원장이 어제 오후 4시 42분쯤 혼자 센터 현관문으로 들어와 2층 계단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찍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정 원장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 의뢰할 예정입니다.
정 원장은 어제 저녁 6시 40분쯤 3층 높이의 대전 유성구 한국생명공학연구센터 건물 앞에서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발견됐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습니다.
정 원장은 지난해 8월 자신이 세운 연구소기업 보광리소스 전 대표가 사기 사건에 휘말리면서, 투자자들로부터 항의를 받아오다, 급기야 지난 5월 21일부터 일주일간 입원하기도 하는 등 큰 스트레스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혁 원장은 지난 1992년 인공 씨감자 대량생산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인물로 지난해 10번째 한국생명공학 연구원장에 취임했으며, 숨지기 하루 전인 그제까지도 공식 업무를 소화해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