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심한 생리통 있다면 '자궁내막증' 의심해봐야


동영상 표시하기

자궁내막증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나이가 많은 미혼이나 빠른 초경, 또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에게 많이 발생합니다.

자궁내막증 예방과 조기치료를 위해서는 정기 검진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생리통이 심해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20대 여성입니다.

[임 모 씨/29세 : 제가 되게 건강했었는데 생리통이 좀 심해지더라고요. 처음에는 참았는데 진통제를 먹어도 완화되질 않더라고요. 너무 심해지니까 걱정돼서 병원을 찾았습니다.]

검사 결과, 골반 복막에 혹이 생긴 자궁내막증 환자입니다.

가임기 여성의 7%가량이 앓고 있는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조직이 자궁이 아닌 난소나 나팔관, 복막이나 복강에서 자라는 질환입니다.

극심한 생리통이나 만성적인 골반 통증이 주요 증상으로 환자가 9년 새 71%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난소의 정상 조직을 파괴하기 때문에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불임 또는 조기폐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김주명/관동의대 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 : 최근 청소년기에 자궁내막증 진단 받은 환자는 나중에도 임신 등에 불이익이 받기 때문에 초기에 생리통이나 골반통이 많이 심한 환자들 같은 경우는 빨리 산부인과를 내원하셔야 향후 수술적 치료까지 가지 않고 임신에 이르는 데 도움될 수 있습니다.]

광고 영역

자궁내막증은 내진과 초음파, 또 복강경 검사를 통해 진단합니다.

치료는 병의 진행 정도와 나이, 향후 임신 계획 등을 고려해 결정하는데, 병이 초기인 경우 경구피임약과 같은 호르몬 제제를 이용한 약물요로 치료합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복강경으로 자궁내막 조직들을 제거하는 수술을 해야 합니다.

[골반 깊숙이 있는 자궁내막증 같은 경우는 개복해서는 손대기가 어려우나 복강경 수술은 확대해 가까이 가서 보기 때문에 복강경으로 수술을 하는 것이 더 용이하고, 복강경으로 수술을 함으로써 더 많은 병변을 제거할 수 있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자궁내막증 수술을 받은 30대 여성입니다.

[김 모 씨/36세 : 치료받기 전에는 배랑 골반이 아파서 회사에도 빠지고 그랬는데 치료받은 후에는 통증들이 사라져서 회사도 잘 가고, 처음에는 불임 같은 것도 걱정도 많이 했는데 치료 후에 임신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다행이예요.]

생리 주기가 짧거나 양이 많고 기간이 긴 경우, 자궁내막증에 걸릴 위험이 높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또, 아랫배를 따뜻하게 해주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 의사들이 당부합니다.

(SBS 생활경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