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때만큼 어려운 고용시장…더 나빠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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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가 어렵다보니 고용시장도 금융위기 때 못지않게 어렵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더 나빠질 수도 있다는 겁니다.

정 연 기자입니다.

<기자>

2007년 금융위기 이후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예전처럼 성장에 힘입어 일자리를 늘리는 건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최근 4년간 늘어난 일자리 수는 81만 1천 개.

금융 위기 이전의 80%에 그쳤습니다.

인구증가율은 떨어지고 있지만 새로 생기는 좋은 일자리는 부족합니다.

장시간 근로 관행과 경직된 임금 시스템이 걸림돌입니다.

[금재호/한국노동연구원 선임위원 : 임금 시스템의 변화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임금 시스템이 변하게 되면 고용이 유연해지고 고용이 유연하면 기업들은 사람을 더 채용하게 됩니다.]

우리 노동시장의 족쇄인 학력 인플레도 지적됐습니다.

10명 가운데 7, 8명이 대학을 가는 사회.

인력이 적재적소에 쓰이지 못하면서 노동 효율성도 떨어뜨립니다.

[오종남/서울대 교수 : 10명 중 7~8명인 대졸자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줄 수 있는 경제는 이 세계에 아무 곳도 없습니다. 대학을 나오고 대기업 취직할 수 있는 확률은 15%도 안됩니다.]

전문가들은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청년층과 학부모들의 인식도 바뀌어야 하지만, 근무여건과 급여수준을 개선하는 중소기업의 노력도 필수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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