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려해상만 케이블카 설치…무산 지역 주민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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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발이냐 보전이냐, 논란이 돼온 국립공원의 케이블카, 한려해상국립공원만 승인을 받았습니다.

송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쪽빛 바다 위에 크고 작은 섬들이 마치 한 폭의 풍경화를 연상시키는 한려해상 국립공원입니다.

해마다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우리나라 최초의 해상국립공원으로 300리의 아름다운 뱃길을 자랑합니다.

환경부는 경남 사천의 산과 초양도 사이, 한려해상 국립공원 2.49km 구간의 케이블카 설치계획을 승인했습니다.

케이블카가 설치되는 초양도는 우리나라에서 아름다운 낙조로 손꼽히는 실안낙조를 볼 수 있는 관광명소입니다.

[양동권/경남 사천시 : 섬과 섬사이를 보면 너무나 멋있는데 알리지 않아서 그렇지, 와서 보시면 너무나 좋으실 겁니다.]

하지만 지리산과 설악산, 월악산 등 내륙 국립공원 3곳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겠다는 6개 지자체의 계획안은 모두 부결됐습니다.

[백석규/환경부 자연보존국장 : 내륙형 6개 신청 지자체의 경우에는 현재의 케이블카 검토 기준에 충분히 부합하지 못한다고 판단을 했기 때문에…]

경제성 측면에서도 구례군을 제외한 5개 지자체의 계획안은 경제성 기준을 밑돌았습니다.

이로써 지난 10년간 이어온 국립공원 케이블카 설치 논란은 일단 종지부를 찍게 됐습니다.

국립공원 환경 훼손 우려를 제기했던 환경단체들은 이번 결정을 환영했습니다.

[지성희/케이블카 설치 반대 범국민대책위 : 역사와 미래세대에 부끄럽지 않은 결정을 한 것에 국립공원을 사랑하는 많은 국민들과 함께 환영한다.]

케이블카 설치가 무산된 지자체들은 지역 경제 발전은 도외시한 채 환경적 측면만 고려했다면서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오세만/양양군 의회 의장 : 반드시 이곳에 케이블카가 유치가 될 수 있도록 우리 온 국민과 함께 또 도민과 함께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환경부는 부적합 사유를 해소하고 기준에 맞는 안을 지자체가 다시 제출할 경우 케이블카 설치계획을 재심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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