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불볕더위에 7·8월 소아 질환이 벌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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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여름 7, 8월에 유행하는 어린이 질환이 벌써부터 기승입니다. 때 이른 폭염 탓입니다.

신승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열에 시달리다가 병원에 입원한 두 돌배기 아기입니다.

물집이 입안까지 번지는 바람에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수족구병입니다.

[이영호/'수족구병' 환자 보호자 : 손 같은 데 뭐가 났는데 모기에 물린 건줄 알았어요. 그러다가 갑자기 그 다음날 고열이 나가지고…]

6월 둘 째주 기준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1천명 중 수족구병 환자는 15.6명.

대표적인 어린이 여름병인 수족구병은 보통 한여름부터 발생하는 병이지만  올해는 5월 말부터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년새 조기 이상고온 현상이 반복되면서 지난 2년간 수족구병 환자 수가 최고치를 보인 시기도 6월 초로 과거에 비교해 두 달 정도 빨라졌습니다.

[김혜리/서울대보라매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그 바이러스 군은 이런 고온다습한 여름철 환경에서 특히 많이 번식을 하고 전염력을 가지고요.]

눈병이나 식중독같은 다른 여름 질환 역시 일찍부터 창궐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영호/'장염' 환자 보호자 : 가족 다 같이 외식을 했는데 거기서 먹은 게 아무래도 날씨가 덥다보니까 잘못 된 것 같아요.]

지난해 신고된 법정 감염병 환자 수는 9만 8천여 명으로 이 가운데 43%가 18세 미만입니다.

특히 장마가 시작돼 모기 수가 늘어날 경우  말라리아와 일본 뇌염환자까지 급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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