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자동차 앞번호판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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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김병현은 선수의 기본적인 자세라 할 수 있는 유니폼을 챙기지 않아 세간의 화제가 됐었다.

한국무대 공식 데뷔전이었던 3월 29일 롯데와의 시범 경기에서 김병현은 '11번 이정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나타나는가 하면 4월 KIA와 퓨처스 리그 경기서는 '66번 김정훈'으로 나타났다. 유니폼을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엔 자동차 번호판이다.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메이저리거 김병현이 자신의 자가용에 번호판을 안달아 구설수다.

대한민국에서 운행되는 차량은 차종에 구분없이 모두 앞면과 뒤쪽에 번호판 2개를 온전히 달아야 한다. 국산차든 외제차이든 상관없이 모두 정해진 자리에 부착을 하고 주행해야 한다. 하지만 김병현은 자신의 자가용 앞 부분에 번호판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트렁크가 있는 뒷 부분에만 번호판이 존재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폭주족이 속도위반 카메라 단속을 피하기 위해 앞 번호판을 떼거나 변형시키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서울시와 구청에 따르면 자동차관리법 제10조 제 4항에서는 자동차 등록번호판의 부착 또는 봉인을 하지 아니한 자동차는 운행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할 경우 자동차관리법시행령에 의거하여 자동차 소유자에게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한다. 번호판이 없는 상태로 운행해서 경찰 또는 구청에 신고가 접수 될 경우 과태료가 부과되는 것이다.

관할 구청의 사례에 의하면 자동차세와 같은 세금이 미납됐을 경우 등에 한해 번호판의 앞부분만 영치할 수 있고 이럴 경우 영치된 당일에만 운전이 가능하며 이후에는 운행을 할 수 없다고 한다. 보통 1년에 2회 분할 납부하도록 되어 있는 자동차세 납부 마감일은 6월 30일. 아직 5일 정도 납부 기한이 남아있어 김병현은 세금 미납으로 인하여 번호판 앞부분이 영치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다른 이유가 있는 듯 하다.

많은 야구팬들은 야구장 앞에 놓여있는 그의 차를 보며 '왜 이 차에는 번호판이 없을까?' 라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김병현은 공인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성공가도를 달리며 월드시리즈 챔피언 반지까지 가지고 있는 유일한 한국인 선수다. 그의 사소한 행동 조차도 팬들은 이목을 집중시키기 때문에 사회적공인으로서 책임을 다해야 한다. 자동차 관리법도 마찬가지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이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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