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병원장인데…" 금은방 손님 알고보니 절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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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깔끔한 차림으로 병원장이라 속이고, 귀금속을 훔친 50대가 붙잡혔습니다. 물건을 어떻게 슬그머니 빼돌렸는지 CCTV에 그대로 포착됐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 서울 신림동의 한 금은방.

정장 차림의 한 중년 남성이 금팔찌를 고릅니다.

이 남성은 주인이 한눈을 파는 사이 상자 안에 담겨 있던 150만 원짜리 팔찌를 슬며시 꺼내 손으로 감싸고, 잠시 뒤 바지 주머니에 찔러 넣습니다.

상자 포장을 부탁하며 현금을 찾아오겠다고 금은방을 나선 남성은 다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이번엔 안경을 쓰고 경기도 동두천의 구두 매장에 나타난 이 남성은 상품권 17장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자신을 근처 은행지점장이나 병원장이라고 소개한 중년 남성은 알고 보니 전문절도범이었습니다.

[김 모 씨/피해자 : 양복을 입고 말쑥하게 하고 왔어요. 옆에 병원에서 왔다고 했어요. 의사 선생님이라고, 별다른 의심 없이 그냥….]

58살 고 모 씨는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전국의 금은방을 돌며 16차례에 걸쳐 2200여만 원어치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심지어 일부 피해자들은 도난 당한 사실도 모른 채 포장한 빈 상자를 그대로 보관하고 있는 곳도 많았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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