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 뚫어야 장기 이식…기증 늘었지만 '좁은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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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기 기증을 둘러싼 갈등을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지난 해 장기이식을 신청한 환자가 2만 5000명인데, 그중에서 이식 수술을 받은 경우는 불과 7분의 1 수준에 그쳤습니다. 당사자와 가족들로서는 애가 탈 노릇입니다.

먼저 그 실태를 신승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성희 씨는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를 위해 한쪽 신장을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박성희/28세(신장 기증자) : 생전에 해 보고 싶은 목록들을 (적어 봤어요) 시기가 늦어서 못하게 될 수도 있어서 (기증을 하기로 했습니다.)]

오늘(21일) 오전, 박 씨의 신장은 10년간 투석치료를 받아 오던 50대 환자에게 이식됐습니다.

[신장 이식 환자/50세(어제 수술 전) : 내가 건강한 몸이었어도 신장을 기증할 수 있을까? 천사같은 분이 나타나셨구나.]

지난해 한국 장기 기증원이 병원으로부터 뇌사자 신고를 받아 장기 기증을 주선하도록 법이 정해지면서 장기기증사례는 40%가량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장기이식을 희망하는 환자는 한해 1000명 가까이 늘고 있어 아직도 2만 명 이상이 기약 없이 장기 기증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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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종원/한국장기기증원 이사장 : 상당히 거부감을 가지시는 분들이 많죠. 기증에 대한 문화가 좀 더 긍정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국민홍보라든지 이런 것들이 좀 더 강화돼야 될 것 같고.]

이 때문에 장기 기증 브로커를 통해 거액을 지불하는 조건으로 중국이나 인도에서 장기 이식을 받는 환자도 적지 않습니다.

[장기이식 브로커 : 인도에서 한 건에 9000만 원에서 1억 원 들었어요. (중국에는) 1500회 이상 신장 이식한 의사가 있어요. 1500회면 눈 감고 맹장 수술처럼 쉽게 한다고….]

국외에서 장기 이식을 받을 경우 합병증 발병률이 국내보다 4배나 높지만 마냥 기다릴 수밖에 없는 환자들에겐 불가피한 선택입니다.

[뤽 노엘/세계보건기구(WHO) 장기이식 연구원 : 전 세계 장기이식의 10%는 불법 장기 매매로 추정됩니다. 장기 매매가 금지돼 있지만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합법적인 장기 이식의 활성화를 위한 대안 마련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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