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1일)이 낮이 가장 길다는 하지였습니다. 이 하지는 중부 지방 모내기 끝내는 날입니다. 소방차까지 동원해서 모내기를 해보려고 발버둥치지만 역부족입니다. 올가을 쌀 수확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 같습니다.
보도에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비좁은 농로에 물을 가득 실은 소방차가 도착했습니다.
타들어가는 논바닥에 시원스럽게 물을 뿌려줍니다.
땡볕에 말라가던 벼포기에 오랜만에 물이 스며듭니다.
소방차 한 대가 싣고 온 물은 6톤.
해갈엔 역부족입니다.
물을 공급받지 못한 논바닥에서는 벼포기들이 시들어가고 있습니다.
모내기를 하려고 논 한 켠에 이처럼 구덩이를 팠지만 지하수마저 고갈돼 물이 제대로 고이지 않고 있습니다.
군 장병들도 논물대기에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급수차를 동원해 마른 논을 적시고, 양동이로 분주하게 물을 퍼나릅니다.
[조근/농민 : 하지 때 심는 것도 행복이라 생각합니다. (물 공급 안 해줬으면 농사 못 지을 뻔했죠?) 이제 포기하려고 했어요.]
중부 지방에선 절기상 하지인 오늘까지 사실상 모내기를 마쳐야 합니다.
하지만 물이 없어서 아직 모를 심지 못한 논이 충남에서만 670ha에 이릅니다.
이달 말까지 모내기를 마친다 해도 올 벼농사에 치명적 타격이 불가피한 실정입니다.
[김형대/농민 : 비만 기다리고 있는 거죠, 우리들은 답답하지 뭐. 비가 비가 내려야 되는데...]
정부는 내일부터 가뭄 관련 합동대책본부를 운영하는 동시에 금강과 영산강등 4대강에 확보된 물을 비상용수로 적극 활용하도록 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