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학교서 강남 제치고 '수능 1등'…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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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수능 성적을 조사해 봤더니 우수 학생이 가장 많은 곳은 의외로 서울 강남이 아니라 경기도 가평군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촌마을에서 어떻게 이렇게 좋은 성적이 나왔을까요?

의정부 지국에서 송호금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한국 교육과정 평가원이 과목별로 수능 1, 2등급을 조사했더니 가평군이 언어와 외국어 영역에서 전국 1등, 그리고 수리 나에서 전국 3등을 했습니다.

10년 전부터 시작한 기숙사 수업이 불씨가 됐습니다.

함께 보시죠.

평범한 농촌 학교였던 가평고등학교, 10년 전에 기숙사 '보납서원'을 만든 뒤 달라졌습니다.

한 학년에 10명씩 30명이 기숙사에서 밤샘공부를 했는데 선생님들도 함께 밤을 새웠습니다.

[이번에 시험 잘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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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훈/가평고 2년 : 성적이 안 나오는 사람은 당연히 짤리는 거죠. 집에서 통학하거나, 아니면 옆에 있는 기숙사로 가거나….]

불씨가 커져 갔습니다.

매년 10여 명씩 명문대에 진학하더니 2009년 수능에서는 전국 수석 배출, 지난해에는 인문계 학생 140명 중에서 105명이 서울 소재 대학에 진학했습니다.

학교가 가평의 자랑이 됐습니다.

주민들이 장학금을 내놓고, 자원봉사자들이 자청해서 밤길 귀가를 도와줍니다.

학교 근처에서 클락션을 울리면 눈총을 받을 정도가 됐습니다.

[정효부/가평군 가평읍 : 어디 좋은 학교, 누가 가고, 몇 명이 가고 이렇게 되면 그만큼 (분위기가) 올라가는 거 아녜요. 또 전부 여기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이 학교 출신들 아닙니까. 그러니까 도와주는 거죠.]

교과서와 수능방송뿐인 농촌학교가 기분 좋은 반란을 만들어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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