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총선, 신민당 승리…긴축정책 불씨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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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그리스 총선이 긴축을 공약한 신민당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그리스는 유로존 탈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게 됐지만 가시밭 길은 여전합니다.

아테네 현지에서 이주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 달여 만에 다시 치러진 그리스 총선.

국민들의 선택은 유로존 잔류였습니다.

긴축 약속의 이행을 내건 신민당이 긴축 재협상을 내건 급진좌파연합 시리자를 누르고 제1당을 차지했습니다.

29,66% 대 26.89%로 득표율은 간발의 차이였습니다.

제1당에 몰아주는 비례대표 50석을 합산하면, 신민당 129석, 급진좌파연합 71석, 사회당은 33석을 차지했습니다.

유로존 탈퇴에 반대하는 신민당과 사회당만으로도 연정 구성이 가능해져 그리스의 정치 불안은 일단 해소될 전망입니다.

[사마라스/신민당 대표 : 유로화를 사용하며, 유로존의 일원으로 남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표시한 것입니다.]

국가 부도와 유로존 탈퇴라는 최악의 상황도 피할 수 있게된 것입니다.

하지만 긴축정책울 들러싼 불씨는 여전합니다.

10% 포인트 이상 지지율을 올리며 제1야당 지위를 차지한 급진좌파 연합은 새 정부의 정책을 가로막고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신민당도 긴축 완화 협상을 하겠다는 입장이지만, IMF·유럽중앙은행 등과 힘든 줄다리기를 벌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긴축 완화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할 경우 그리스는 시위가 격화되는 등 사회 혼란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 위기의 불씨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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