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7호선 CCTV 설치 완료…일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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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지하철 7호선 열차 안에 CCTV 1000대가 설치돼 오늘(18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온갖 지하철 범죄를 막아보자는 취지인데 사생활 침해 아니냐는 반발도 있습니다.

이호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지하철 7호선 관제센터에 갑자기 비상벨이 울립니다.

[태릉입구역이요. 관제센터입니다. 앞에서 세 번째 칸에 잡상인 있습니다. 계도조치 바랍니다.]

열차 내부가 곧바로 화면에 나타납니다.

상인은 물론 승객들의 표정까지 선명하게 포착됩니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7호선 열차내부의 CCTV 설치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오늘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열차 양쪽 끝에 있는 비상 인터폰을 누르면 기관사와 관제센터가 CCTV로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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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1량당 2대씩 7호선 전동차 496량에 모두 1008대의 CCTV가 설치됐습니다.

2호선 열차에 이미 설치한 600여 대를 포함하면, 서울 지하철 열차 내부에 설치된 CCTV만 1600여 대에 달합니다.

[안장일/서울 지하철 7호선 기관사 : 이례 상황이 일어나면 제가 직접 조치하기도 하고, 관제에 연락하면 관제는 또 역무실에 연락해 역직원이 나와 상황에 대처하는거죠.]

지하철에서 각종 범죄와 추태를 일삼는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한 차원에서 설치된 겁니다.

하지만 사생활 침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오창익/인권연대 사무국장 : CCTV는 범죄 예방용으로 설치하는 건데요, 그렇다면 지하철을 탑승하는 모든 시민이 예비 범죄자로 간주된다는 것이고요. 사생활 침해 우려도 높기 때문에 좋은 방안은 아닙니다.]

승객들 반응도 엇갈립니다.

[홍혜미/경기 동두천 : 보통 성추행 당하면 성추행 당하고도 말 못하잖아요. 그런데 저거 보면 성추행범들이 빼도 박도 못하고 자기 범행을 인정할 수 있게 되잖아요.]

[장우찬/서울 독산동 : 항상 누군가가 뒤통수에서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게 마음에 걸리죠, 잘못한 건 없지만은.]

도시철도공사 측은 열차 내부에 긴급상황이 발생하는 경우에만 CCTV를 모니터할 수 있도록 보완책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다른 노선의 확대 설치 여부는 시민 반응과 실효성을 따져본 뒤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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