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총선 앞두고 세계 증시 일제히 상승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국제경제 소식 알아보는 월스트리트 리포트 시간입니다.

뉴욕 연결합니다.

이현식 특파원! (네. 뉴욕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오늘(16일) 뉴욕증시, 어떻게 끝났습니까?

<기자>

네, 세계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그리스 2차총선을 앞둔 마지막 뉴욕증시, 오늘은 대체로 준수한 상승장으로 끝났습니다.

다우지수는 0.9%가량 오르면서 , 50일 이동평균선을 5월 4일 이후 처음으로 상향 돌파했습니다.

유럽 장도 올랐습니다.

프랑스가 1.8%, 독일 1.5%, 이탈리아 2.3% 등으로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광고 영역

유로존 위기의 위험지표인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도 어제 장중에 7%까지 올랐던 것이 오늘은 6.8%대로 조금 내려왔습니다.

---

<앵커>

세계 증시가 이렇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건, 그리스 2차 총선결과가 그렇게 나쁘지 않을 거다 이렇게 전망을 하는 건가요?

<기자>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그리스에서는 기존 구제금융 협상에 따라온 긴축조건을 계속 이행하겠다는 보수정당 신민당의 사마라스 당수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우세를 보였다는 그런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급진좌파연합 '시리자'가 집권해서 구제금융 조건 재협상을 강하게 요구하고 긴축을 거부할 경우, 외부 지원이 끊기고 그리스는 결국 국가부도를 맞고 유로존에서 쫓겨날 거라는 우려가 유권자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는 겁니다.

보수 신민당이 승리한다면 유로존이 일단 위기를 넘길 수 있을 거라는 예상에, 어제부터 해외증시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스 증시는 보수당 우세가 전해진 어제 7% 올랐고, 오늘도 1.85%가 올랐습니다.

그리스는 이제 공식 선거운동이 다 끝났고 선거 보름 전부터는 여론조사 결과가 공표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실제 선거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만 알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결과를 예단하긴 어렵지만 적어도 사흘전보다 오늘 국제 금융시장에서의 불안감은 많이 누그러졌다고 할 수가 있습니다.

---

<앵커>

또 각국 중앙은행들이 유동성 확대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이게 해외 증시상승 이유 중 하나라면서요?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그건 이렇게 비유를 해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스라는 집에 불이 났는데 불 나면 그 동네가 다 타게 생겼으니까, 다른 마을에 있는 소방차까지 다 불러모아서 물을 쏟아부을 준비를 마친 것이다,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스의 유로존 축출이라든가 스페인의 전면적인 추가 구제금융 같은 사태가 벌어지면 세계적으로 돈의 흐름이 엉키게 됩니다.

그러면 각국 은행들이 더욱 얼어붙고, 가계나 기업에 대한 대출을 더욱 줄이게 됩니다.

광고 영역

어느나라 할 것 없이 소비와 투자가 경색되고, 세계 경제는 더욱 엉망이 되겠죠.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이 조율된 조치를 통해서 돈을 대량으로 풀어주겠다는 겁니다.

유럽중앙은행은 이런 보도에 대해서 일단 노코멘트로 반응했지만 영국 중앙은행은 몇주 안에 3~4년 만기의 저금리 대출 수십억 파운드를 은행들에게 풀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그리고 시장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도 결국 어떤 형태로든 유동성 공급 확대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앵커>

그럼 그 말은 미국도 경기부양을 위해서 시장에 달러를 더 풀 수 있다는 이런 말로도 해석을 할 수가 있을까요?

<기자>

네. 그런 기대가 바로 이번 주 후반 뉴욕증시의 상승세를 불러왔습니다.

그런데 여기는 아이러니가 숨어있습니다.

중앙은행이 돈을 추가로 푼다는 것은, 비유를 하자면 환자의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부작용을 감수하고라도 쓸 수 밖에 없는 일종의 극단적인 처방같은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이 돈을 더 풀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결국 미국 경제 상태가 그만큼 좋지 않다는 얘기가 되는 겁니다.

이번 주에 나온 지표들을 보면, 주간 신규실업이 예상보다 6000명 이상 늘었고, 월간 산업생산은 소폭 감소했습니다.

6월 미국의 소비자 심리지수도 74로, 5월의 79에 비해서 크게 떨어졌습니다.

경기가 둔화되면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는 3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물가 인상 압력이 적으니까, 연준이 통화공급을 늘리기에 더 좋지 않느냐, 시장은 그렇게 보고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습니다.

경제가 나쁜데 지수는 오르는, 그런 모순이 발생하는 건데요.

주가 지수는 특히 다우존스 지수는 증권시장을 보는 하나의 단기적이고 심리적인 인덱스일 뿐, 경제 전반을 왜곡없이 반영해주는 거울은 아니다라는 것을 여기서 알 수가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