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700명 목소리가 하나로…'가상 합창단'

디지털 옷 입은 예술…오페라 중계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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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욕에서 열리는 오페라 공연을 우리나라 극장에서 실시간으로 관람하고, 인터넷을 통해 수천 명이 합창단을 만들기도 합니다. IT 기술이 문화를 즐기는 방식도 바꾸고 있는 건데요.

예술과 기술의 창조적인 만남, 안서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영화관.

오페라 '로델린다'가 상영 중입니다.

이번 시즌,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 무대에 올랐던 공연 실황인데 뉴욕까지 가지 않고도 국내 영화관에서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게 됐습니다.

[추선미/관객 : 생동감이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오히려 무대의 세세한 장면이나 표정같은 걸 볼 수 있어서 훨씬 더 좋았던 것 같고요.]

6년 전, 8개 나라에서만 볼 수 있었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중계는 이제 54개국 1700개 상영관에서 관람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며 새로운 수입원이 되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술은 예술의 창작에도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습니다.

유튜브 연주 동영상을 올려 온라인 오디션에 지원한 사람들을 단원으로 선발하는 '유튜브 심포니 오케스트라'.

'가상 합창단'은 미국 작곡가 에릭 휘태커가 자신이 만든 합창곡을 지휘하는 영상과 함께 웹에 올리면, 네티즌들이 각각 자신의 파트를 노래한 영상을 전송해 화음을 완성합니다.

가상합창단이 최근 발표한 '워터나이트'에는 무려 73개국에서 370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새로운 IT 기술을 적극 흡수함으로써 예술은 스스로를 재창조하고 젊은 관객층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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