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의료수준 저하"…정부 "수술거부 접으라"

포괄수가제 논란 계속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의료비 절감을 위해서 정부가 예정대로 다음 달 포괄수가제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의사들은 의료 수준이 저하된다며 국민에게 찬반을 묻겠다고 나섰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15일) SBS 토론에서 대한의사협회는, 낮은 수가 체계에서 포괄수가제가 강제 시행되면 질 낮은 의료서비스가 불가피하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위험도가 높은 환자는 의사들이 진료를 기피하는 일까지 벌어진다고 말했습니다.

[노환규/대한의사협회장 : 보상기전이 돼 있다고는 하지만, 매우 미흡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고위험군 환자들과 노인분들에 대해서는 진료기피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많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중증도가 높은 환자에게는 더 높은 진료비 기준이 적용된다고 반박하면서, 포괄수가제는 국민건강과 의료비 절감을 위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의료계가 국민 건강을 생각한다면 수술거부 방침부터 접으라고 요구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보험정책과장 :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것, 이거 정말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싶고요. 그렇다면 당장이라도 수술 거부하시겠다고 하는 것을 바로 이 자리에서 취소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을 드립니다.]

의사협회 측은, 다음 주 일반시민과 환자 2~3000명을 대상으로 포괄수가제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해 수술 거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황식 국무총리는 어제 열린 서민생활대책점검회의에서, 다음 달 1일 포괄수가제를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