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감자와 마늘 수확철인데 농민들 표정이 밝지 않습니다. 오랜 가뭄 때문에 크기도 작고 수확량도 거의 반으로 줄었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수확이 한창인 충남 서산의 한 감자밭입니다.
하지만 씨알 굵은 감자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성종열/농민 : 많이 생기지 않고 잘 크지도 않고 가물어서 농사가 잘 안 됐어요.]
한 달 넘게 계속된 가뭄으로 감자잎은 누렇게 말라죽었습니다.
2월 말에 씨를 뿌린 여름 감자는 지금쯤 어른 주먹 크기 만큼 씨알이 굵어야 하지만 밤톨만한 감자가 대부분입니다.
[박만규/농민 : 비가 안 와서 수분공급을 못 받으니까 씨알이 작아진 거예요. 수확량이 절반 수준으로 준다고 봐야죠.]
마늘밭도 오랜 가뭄에 돌덩이처럼 단단하게 굳었습니다.
물을 뿌리지 않으면 마늘을 뽑아낼 수조차 없을 정도입니다.
[문창연/농민 : 아무리 뽑아보려고 해도 안 뽑혀요.]
어렵게 수확한 마늘 크기도 예년보다 훨씬 작아 내다 팔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원봉희/농민 : 우리가 봐도 상품가치가 떨어지고 마늘 인정을 안 해주죠, 소비자들이…]
충남지역의 한해 감자 생산량은 7만 6천여 톤, 마늘은 2만 3000여 톤에 이릅니다.
하지만 올해는 극심한 가뭄으로 생산량이 평년보다 40%가량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