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물 마셨나' 한강 바닥 훑었더니…

반나절 동안 3톤 쓰레기 건져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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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강 바닥을 들여다봤더니 의자에 자전거에 타이어까지 온갖 쓰레기가 다 나왔습니다. 반나절 동안 3톤이나 건져냈습니다. 이런 한강이 서울 시민의 식수원입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퇴적물이 두껍게 쌓인 한강 속은 한치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온통 뿌옇습니다.

강물 속에서 바닥을 훑을 때마다 온갖 쓰레기가 딸려 나옵니다.

강바닥에 처박혀 있던 자전거 한 대를 끌어냈습니다.

다이버 여러 명이 힘을 합친 끝에 간신히 물 밖으로 건져 냅니다.

[이치우/전문 다이버, 자원봉사자 : 바닥에 부유물들이 많은게 혼탁한 것들이 많더라고요.  이 음료수들이나 과자봉지들이 많이 있는것 같더라고요.]

반나절 동안 건져 올린 쓰레기만 무려 3톤이나 됐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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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버린 생활 쓰레기가 대부분입니다.

초여름 가뭄으로 이맘 때 1년 중 가장 한강 수심이 낮아지게 됩니다.

분해되지도 않는 생활 쓰레기가 강바닥에 오랫동안 쌓여있게 되면 수중 생태계가 오염될 수 밖에 없습니다.

서울 시민의 식수원인 한강을 오염시키게 되는 겁니다.

[안상순/푸른환경운동본부 대표 : 아무래도 지천에서 내려오는 오염이 심각하다고 봐야되겠죠. 현재 중류는 2~3급수 정도입니다.]

무심코 한강에 버려진 생활 쓰레기. 양심과 시민의식도 함께 버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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