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전쟁 민간인 희생자' 위령시설 턱없이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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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라를 위해 산화한 국가유공자들과 함께 한국전쟁을 전후해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민간인 희생자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위한 추모관 하나 설립되지 않아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황현구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대학교 전산정보원 한켠에 마련된 민간인 희생자 추모관입니다.

청원 분터골과 경북 경산 코발트 광산, 진도 갈매기섬 등에서 발굴된 유해와 유품이 안치돼 있습니다.

유해와 유품을 보면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무분별하게 학살돼 집단 매장됐음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민간인 희생자 유해 발굴단장을 맡고 있는 박선주 교수는 아직 발굴하지 못한 집단매장지가 더 많다며 안타까움을 보였습니다.

[박선주/충북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12군데 밖에 발굴을 못했어요. 나머지 18군데를 발굴 못했는데, 발굴 못한 18군데도 국민간의 화합이라는 차원에서 전부 다 발굴이 동시적으로 진행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충북대 추모관은 민간인 희생자 유해와 유품을 보관한 전국에서 유일한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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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억울하게 죽은 희생자들을 위한 시설치고는 초라하기 그지 없습니다.

그나마 박선주 교수의 노력으로 안치소와 분향소가 마련돼 유족들의 한이 조금이나마 풀리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민간인 희생자를 위한 국가 위령시설물 건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념싸움에 밀려 6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선주/충북대 고고미술사학과 교수: 이제는 세월이 지나서 그런 분들이 정당한 절차를 걸쳐서 돌아가신 분들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도 선진국에 진입하려면 그런 분들의 명예도 다 회복해드리고 그러는 것이 우리 사회가 화합하는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 소위 빨갱이라는 누명을 쓴채 억울하게 숨져간 민간인들.

이들의 넋을 조금이나마 풀어주기 위해서라도 국가 위령시설을 서둘러 건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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