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이너스 전환…다우 275p ↓


동영상 표시하기

<앵커>

국제 경제 소식 알아보는 월스트리트 리포트 시간입니다. 뉴욕 연결합니다.

이현식 특파원! (네, 뉴욕입니다) 밤사이 미국과 유럽 증시 급락했다는 소식 머리기사로 전했는데, 얼마나 폭락했나요?

<기자>

어제(1일)로 2012년 상반기를 마감한 뉴욕 증시가 올 들어 오름폭을 모두 반납하고 마이너스로 전환됐습니다.

다우존스 지수는 오늘 275p나 빠졌습니다.

나스닥도 2.8%, S&P 500은 2.5%나 급락했습니다.

3대 지수가 200일 이동 평균선을 밑도는 수준까지 내려갔고, 나스닥은 고점 대비 10% 하락하는 조정 국면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마감된 유럽 증시도 독일 3.4%, 프랑스 증시 2.2%가 떨어지는 등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

광고 영역

<앵커>

월요일 우리 주식시장도 걱정되는데, 세계 증시가 이렇게 폭락한 가장 큰 이유가 뭘까요?

<기자>

오늘 미국의 실업 관련 데이터가 너무 실망스럽게 나와서 글로벌 저성장 우려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지난 한 달간 늘어난 일자리는 6만9000개로 집계됐습니다.

15만 개가 늘었을 걸로 예상했던 시장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8.1%를 유지할 거라던 5월 실업률도 8.2%로 올라갔습니다.

최근 나오는 미국의 각종 지표는 연초 기대보다 성장 둔화 속도가 빠르다는 사실을 확인해주고 있습니다.

저성장 징후는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유로존 경제의 견인차인 독일의 5월 제조업 지표가 최근 3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위축됐습니다.

유로화 사용 17개국의 3, 4월 실업률은 11%로, 조사를 시작한 1995년 이래 최고치로 나타났는데, 특히 스페인의 실업률은 24.3%나 됐습니다.

중국의 5월 제조업지수도 6개월 만에 처음 전달보다 낮게 나왔습니다.

-

<앵커>

국제유가도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요?

<기자>

네, 런던시장의 브렌트 유가는 전 세계 휘발유 가격에 큰 영향을 주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통상 지금까지 배럴당 110달러 위에서 움직이던 브렌트 유가가 오늘 드디어 100달러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뉴욕시장 서부텍사스 유가도 3.7% 추가하락하면서 83달러 선까지 내려왔습니다.

이것은 8개월 저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광고 영역

유가 하락의 이유는 세계적으로 수요가 줄어들 거라는 전망 때문입니다.

여기에 투기성 목적으로 원유 선물을 사들이던 투자가들이 원유를 팔고, 달러로 된 다른 안전자산으로 몰려가면서 달러가치가 올라가는 것도 유가가 하락하는 이유입니다.

-

<앵커>

유가도 급락하면서, 유로화 가치도 떨어지면서 투자자들 사이엔 그래도 역시 믿은 건 미국 달러뿐이다, 이런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는데 어떻습니까?

<기자>

지금 전 세계 금융시장에선 유럽발 위기와 글로벌 저성장으로 인해서 올 여름에 무슨 일이 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깔려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국제적인 큰 손들이 위험성, 리스크가 있는 자산을 팔아서 미국 국채 같은 안전한 자산으로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설마 미국 정부가 망하겠냐 하는 믿음 때문인데, 이 때문에 요즘 세계적으로 달러 강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 내에선 주식을 팔아 너도 나도 국채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사상 처음으로 1.5%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미국 국채가 너무 올라서 사봐야 남는 게 거의 없는데도 그냥 돈을 묻어두겠다는 기관들이 넘쳐나고 있는 겁니다.

우리나라 증시에서 최근 외국인 투자자금이 대규모로 빠져나가고 원달러 환율이 오르는 것도 이런 세계적 추세와 관련이 있습니다.

-

<앵커>

그리스에 이어서 최근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 진원지로 떠오른 스페인은 지금 어떻게 되고 있나요? 구제금융 얘기도 나오던데요?

<기자>

스페인은 세계 경제가 한참 좋을 때 부동산 거품이 심했습니다.

아무나 대출을 받아 마구 집을 짓고 마구 집을 샀습니다.

그러다가 2008년 위기 이후 거품이 꺼지면서 은행들이 부실해진 게 스페인의 문제입니다.

광고 영역

큰 은행들을 국유화해서 구제하는 데 최소한 190억 유로 이상의 돈이 필요한데, 그 돈을 유럽중앙은행으로부터 어떻게 좀 꾸어쓰려다가 최근 거절당했습니다.

스페인 정부가 은행들의 부실을 메울 돈이 없을 거라는 관측 때문에 투자가들이 스페인 국채에 요구하는 금리는 계속 올라서, 10년물에 붙는 금리가 6.5%를 웃돌고 있습니다.

스페인에서는 1분기 동안만 벌써 970억 유로, 우리돈 140조 원이 빠져나갔고, 2분기에는 아마 더 많이 빠져나갔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 때문에 IMF가 구제금융 긴급 계획 검토에 들어갔다고 어제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IMF가 일단 이 보도를 부인했지만, 시장에선 스페인이 결국 구제금융을 신청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고, 그 결과가 유로존 전체에 어떤 부담으로 작용할지 우려 속에 지켜보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