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내려도 인하는 '찔끔'…소비자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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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유가 오를 때는 국내 휘발유값도 거침없이 따라 오르죠. 하지만 최근 국제유가가 한 달넘게 내리고 있는데 여러분들 체감하고 계십니까?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주유소, 휘발유 1리터에 2400원이 넘습니다.

국제 유가는 4월 둘째주, 내림세로 돌아서 지난주까지 리터당 101원 하락했지만, 이 기간 국내 휘발유값은 39원 내리는데 그쳤습니다.

상당수 주유소들이 지난달에 비하면 가격을 내렸다지만 인하 폭이 미미합니다.

[이승찬/운전자 : 아직은 전혀 느낄 수 없고요, 아직 금액이 높은 것 같습니다.]

주유소 업계는 국제유가 변동이 2주 시차를 두고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주유소 사장 : 그 전에 산게 있으니까 안 내리지. 내리긴 내리는데 많이 못 내리지…]

하지만 국제유가가 한달에 40원 오를 때 국내 판매가도 그만큼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오를 때와 내릴 때 가격에 반영되는 속도가 다르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김재옥/소비자시민모임 회장 : 경쟁이 안 일어나고 있는 그런 구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아무리 국제 유가가 내려도 내려가지 않는 그런 구조가 되는 것이 아닌가.]

정부는 경쟁을 통한 가격 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대책을 모색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효과를 내긴 어려울 만큼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기름값에 대한 소비자 불만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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