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운태 광주시장 46년만에 고교 명예 졸업

학다리고 2년 자퇴…검정고시 거쳐 서울대 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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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운태 광주시장이 30일 고등학교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고교 2학년 때인 1965년 학교를 그만뒀기 때문에 졸업을 고려하면 46년 만이다.

강 시장은 서울대 외교학과를 나왔지만 고교 졸업장은 없다.

함평 학다리고등학교 2학년때 자퇴했기 때문이다.

4남 2녀 중 3남인 강 시장은 위로 형 2명이 서울대 약대와 법대 재학중이어서 당시 자신까지 부모에게 부담주는 것을 힘들어했다.

공직자인 부친도 형들 따라 서울대 합격하면 보내주겠다는 단서를 달았다고 한다.

스스로 학교를 그만둔 강 시장은 인근 암자에 들어가 독학, 두 번 낙방 끝에 이듬해 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서울대에 입학했다.

이런 사정을 잘 아는 학다리고 총동문회에서 이번에 강 시장에게 의미 있는 선물을 준비했다.

학교 측에 명예졸업장을 추천한 것이다.

강 시장의 열정과 도전정신은 후배들에게도 큰 자랑이자 모범이라는 판단도 작용했다.

이날 함평 학다리고등학교 장철진 교장은 강 시장에게 명예졸업장을 전달했다.

학다리중·고교 총동문회도 이날 강 시장의 지역발전에 대한 노력, 모교 사랑을 높이 사는 뜻으로 감사패를 전달했다.

(광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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