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비 대신 흉기…강도 잡은 '용감한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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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택시와 버스기사님들이 당하는 수난,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죠. 하지만 이번에는 강도로 돌변한 20대 승객을 2명의 택시 기사분이 기지를 발휘해 붙잡았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목적지에 도착한 20대 승객이 택시비 대신 흉기를 들이댑니다.

[택시 기사 : 칼을 가지고 있으면 어떻게 해요.]

줄 돈이 없다며 그냥 내리려는 기사를 잡아 끌고 창문을 올리게 하더니, 블랙박스부터 떼라고 협박합니다.

[택시 강도 : 블랙박스 떼세요. 장난해? 떼라고. 장난 같으냐?]

[택시 기사 : 아 이제 죽는 거구나. 마누라 생각도 안 나고, 우리 손주 생각 밖에 안 나더라고요.]

하지만 택시 기사는 침착하게 차를 도로 한가운데로 몬 뒤 큰 소리로 도움을 청했습니다.

[택시 기사 : 문 열면서 불 켜면서 '강도야!' 하니까 이 사람 이 찔렀는데 손이 안 빠진 거야 여기서(뒷좌 석).]

주변에 있던 다른 택시 기사가 달려와 함께 차문을 막았고, 경찰이 올 때까지 범인을 뒷좌석에 가뒀습니다.

경찰은 2명의 용감한 택시기사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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