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느낀 백화점, 할인 통해 고객 잡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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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매출이 뚝 떨어진 백화점들이 파격적인 할인 행사로 돌파구를 찾고 있습니다. 고급 이미지를 벗고 고객 잡기에 적극 나선 겁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원피스 할인 행사 중인 서울의 한 백화점.

80% 파격적인 할인가에 고객들도 모처럼 지갑을 엽니다.

[이상희/서울 평동 : 보통 브랜드 같은 경우 기본적으로 10만 원대가 넘어가는데, 보세나 남대문·동대문 시장처럼 가격이 많이 저렴한 편이라 구매하기도 좋은 거 같아요.]

보름 전에는 가방과 신발 할인 행사로 나흘간 27억 원어치를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가전제품 쪽도 할인 행사가 한창입니다.

김치냉장고와 수입 청소기 등에 대해 예년보다 두 달 빨리 할인 행사를 시작해 최대 30%까지 싸게 팔고 있습니다.

특히, 백화점 상품권 증정 행사도 구매금액의 5%를 넘지 않는다는 관행이 깨졌습니다.

롯데백화점이 7% 상품권 행사를 시작하자 신세계백화점이 뒤이어 7.5% 행사를 진행했고, 아이파크 백화점은 사상 최대액인 10%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상혁/백화점 마케팅팀 : 판촉행사들이 저희 마케팅 측면에서는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요즘과 같은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태에서 고객 집객과 매출 증대를 위해서 이런 행사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백화점들은 지난해 10월부터 매출 증가세가 꺾이기 시작해, 올 들어 눈에 띄게 매출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백화점들이 수익성을 쫓기보다는 파격적인 할인 행사를 통해 고객 붙들기에 나서고 있는 이유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전경배,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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