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차형사'(5월 31일 개봉)는 지향점이 명확한 영화다. 감독과 배우들은 관객을 웃길 수만 있다면 그 어떤 짓(?)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영화 안에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그 결과, '차형사'는 작정하고 웃을 수 있는 코미디 영화로 완성될 수 있었다.
`차형사`는 마성의 D라인 몸매를 가진 패션 브레이커 차형사(강지환)가 신예 패션디자이너 고영재(성유리)의 도움을 받아 런웨이에 잠입해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로 패션쇼라는 화려한 볼거리와 포복절도한 코미디를 결합시킨 영화다.
이 영화는 2009년 '7급 공무원'을 통해 한국형 액션 코미디의 가능성을 보여준 신태라 감독이 강지환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신태라 감독은 코미디 영화의 최고 미덕은 '웃음'이라는 확실한 지론 아래 '차형사'를 만화적 과장이 가득한 유쾌한 코믹 영화로 만들었다. 영화 초반 에는 '차형사'의 외모에서 발생하는 웃음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후반부에는 속도감 넘치는 액션 장면을 가미해 볼거리를 강화했다.
영화의 중심은 타이틀롤인 강지환이다. 강지환은 뚱뚱한데다 지저분한 외모 브레이커 차형사로 변하기 위해 체중을 15kg가량 불리고, 분장을 통해 혐오스러운 외모를 완성했다.
강지환이 돋보이는 것은 단순한 외모 변화 때문만은 아니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 캐릭터에 걸맞는 능청스러운 코믹연기로 보는 이들의 배꼽을 잡게 만든다. 행동과 대사는 다소 과장스럽지만 차형사의 외형과 행동이 영화의 주요 웃음 포인트라는 것을 고려하면 그의 연기는 명랑 만화처럼 유쾌하고 재밌다.
영화 '7급 공무원'을 통해 코믹 연기에 뛰어난 능력을 보여줬던 강지환은 '차형사'를 통해 한층 물오른 코미디 연기를 선보이며 주연으로서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또 영화의 후반부가 런웨이라는 특정 장소에서 펼쳐지는 만큼 실제 패션쇼장을 옮겨놓은 듯한 화려한 무대와 현직 모델들의 캣워크도 주요한 볼거리다.
다소 과장된 설정과 급격하게 마무리 되는 결말 등 아쉬운 부분들도 있지만 이 영화의 지향점이 ‘웃음’라는 것을 생각하면 대다수의 관객들에게 만족감을 줄 영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 ‘차형사’ 스틸컷>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