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임진강 유역 "습지 보호" vs "홍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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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환경부가 임진강 하구에 대해 습지보호구역 지정을 추진하면서 파주 시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호구역이 되면 문산읍이 또 물에 잠길 수밖에 없다는 주민들의 항변, 들어보시죠.

의정부 지국에서 송호금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하려는 문산읍지역은 LCD 단지나 통일 특구 등으로 개발 기대감이 높은 곳입니다.

게다가 수해를 막기 위한 준설작업도 어렵게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반대 여론에 불이 붙었습니다.

파주 문산읍 시민들이 환경부를 항의 방문했습니다.

임진강 하구를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철회하라는 성명서를 전달했습니다.

[습지들을 보호하면서 그 습지로 인해 철새들이 오고….]

[그런 거 다 싫으니까 하지 말라는 겁니다. 아예 습지를 지정하면 개발은 아무 것도 못한다는 거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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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산읍은 1996·1998·1999년 세 차례 큰 홍수를 겪었습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물 얘기만 나오면 걱정이 앞섭니다.

[최유각/임진강 습지보전 지정 반대 추진위원회 : 이 지역의 수해 방지를 위해서 저희가 쌓아놓은 둑이 한 3m 정도 됩니다. 그런데 작년에도 넘칠 위기까지 돼서 저희가 대피명령까지 내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습지보전법은 보호구역 내에서 흙탕물이 많이 나는 모래나 자갈의 채취를 금지하고 있어서 사실상 준설이 불가능해집니다.

[이인제/파주시장 : 지난 90년대부터 다섯 번에 걸친 수해를 받았고 강바닥이 드러나 있습니다. 하상을 정비하지 않고서는 아무리 습지도 좋지만 홍수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것이죠.]

환경부는 밀물·썰물이 드나드는 국내 유일의 기수역인 한강·임진강 하구의 멸종위기 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추진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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