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살리고 값은 내리고…'반값 한옥'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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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옥을 지으려고 해도 비싼 건축비 때문에 망설이게 되는데요, 한옥의 장점은 살리면서 건축비는 대폭 줄인 '반값 한옥'이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나무와 돌, 그리고 흙으로 지은 자연 그대로의 집 한옥.

[신인숙/한옥 거주자 : 바람소리 새소리 들으면서 땅도 밟으니까 마음도  굉장히 맑아지고 건강도 좋아지는 것 같고요.]

하지만 건축비가 비싼 게 흠입니다.

목수 인건비와 긴 공사기간 때문에 건축비는 3.3㎡당 1200만 원 정도, 일반 단독주택의 두 세 배나 듭니다.

한옥 대중화를 위해 정부가 개발한 2층 한옥입니다.

겉모습은 전통미가 그대로 살아 있습니다.

내부 구조는 넓은 거실과 방 3개, 서구식 주방과 화장실까지 아파트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건축비는 전통 한옥의 절반인 3.3㎡당 600만 원으로 줄였습니다.

[김왕직/명지대 건축학과 교수 : 공장 생산한 제품으로 현장에서 습식이 아닌 건식공법으로 한옥을 짓기 때문에 공기(공사기간)가 단축된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기와도 고유의 모양은 살리면서 축조 방법은 단순화했습니다.

[조현정/명지대 연구원 : 전통기와는 암기와를 잇고 숫기와를 이어야 되는 방식인데 개량된 기와는 이걸 하나의 구조체로 만들었어요. 그래서 3분의 1 가량으로 공사기간이 줄었죠.]

이 반값 한옥은 은평 뉴타운 한옥단지에 시범적으로 건축된 뒤 한옥 보급사업의 표준 모델로 쓰일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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