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태원이 잠정은퇴를 선언하고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방송인 김구라를 감쌌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에는 이른바 ‘막말파문’으로 자리를 떠난 김구라를 대신해 김국진, 윤종신, 유세윤, 규현 등 MC 4인체제로 진행됐다.
이날 방송에서 MC 김국진은 ‘위대한 탄생’을 통해 김태원과 인연을 맺은 손진영을 위해 김태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윤종신은 “김구라 씨는 어떻게 될까요?”라고 깜짝 질문을 건넸다.
이에 김태원은 “김구라 씨 거기에 없어요?”라고 질문한 뒤 “너무 냉정한 거 아닌가?”라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윤종신이 "김구라 씨 없이 저희가 방송해서 냉정한가요?"라고 반문하자 김태원은 “가슴이 너무 아파서”라고 말했다.
이어 김구라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남겨달라는 질문에 김태원은 "누군가를 용서한다는 것은 자신도 용서받을 자격을 만드는 것"이라며 "용서를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름답잖아요"라고 소신발언을 마무리 했다.
한편 김구라는 10년 전 한 인터넷 방송에서 위안부 관련 발언을 한 것이 발단이 돼 최근 ‘라디오스타’를 포함해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한 바 있다.
(사진=방송캡처)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