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못 먹고 종양까지…" 애견 잡는 동물등록 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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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기견이 생기는 걸 막기 위해서 반려견 몸 안에 정보칩을 넣는 사업이 시범적으로 실시되고 있습니다. 개를 위한 사업인데 칩을 넣은 개들은 오히려 고통 받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 연 기잡니다.

<기자>

2살된 이 개는 등록 칩을 몸에 넣은 지 1년 뒤부터 음식을 못 먹더니 몸에 종양까지 생겼습니다.

[형숙인/등록칩 시술 피해자 : 조금 혹이 난 게 아니라 거의 두께가 이 정도까지 올라왔었어요. 직경이 3센티가 넘게 생겼거든요.]

수의사 진단 결과 애견 몸 안에 넣은 등록 칩이 몸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애견협회에는 실제로 칩 때문에 뇌 손상이나 종양, 피부괴사 등을 앓는 개의 사례가 보고되고 있고, 일부 지자체는 이 때문에 동물병원에 보급됐던 칩 전량을 회수하기도 했습니다.

[부천시 관계자 : 전량 회수해라. 병원마다 돌면서 싹 회수해라. 그래서 다시 만들어 오라고 했다.]

게다가 해당 칩은 국산으로 둔갑해 조달청 최우선 구매품목에 선정까지 됐지만 세관 조사 결과 중국산이었습니다.

칩 공급 업체는 부작용을 수의사 시술 탓으로 돌리고 있지만, 수의사들은 반박합니다.

[문재봉/동물병원 원장 : 마이크로 칩 시술 자체가 주사를 놓는 것이기 때문에 수의사들이 하게 하면 전혀 부작용이 생기지 않습니다.]

내년부턴 등록 칩을 시술받지 않으면 주인은 100만 원의 과태료를 내야 합니다.

현재 추산되는 시술 대상 애견은 250만 마리.

정부는 이런 부작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예정대로 등록칩 사업을 강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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