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전당, 공연 좌석등급 '거품' 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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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R석 위에 P석, VVIP석 이렇게 옥상옥식 티켓을 남발하는 공연계 관행을 저희가 고발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만 결국 예술의 전당이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좌석등급 표준화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김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R석 위에 VIP석이 생기더니, VVIP석, 프레지던트석, 프리미엄석까지, 최근 P석 40만 원짜리 공연이 등장하는 등 일부 대형 공연에서 초고가의 옥상옥 등급이 자꾸 생겨나 R석이 로열석이라고 하기가 민망할 정도입니다.

게다가 공연마다 등급과 등급당 좌석수가 고무줄처럼 다르게 책정돼 좌석 선택에 혼란을 낳고 있습니다.

[신보람/관객 : R석이라고 해서 굉장히 좋은 자리인 줄 알고 봤었는데 제 생각과는 다르게 무대도 굉장히 멀리서 보였고, 실망스러웠어요.]

SBS 8시 뉴스가 보도했던 공연 좌석등급과 가격 거품 문제와 관련해, 예술의 전당이 더이상 P석 VVIP석은 허용하지 않겠다고 쐐기를 박았습니다.

국내 최초로 표준 좌석 등급제를 도입해 R석을 최고 등급으로 삼고 각 등급당 좌석 수도 제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모철민/예술의 전당 사장 : 예술의 전당에서 이뤄지는 공연에 대해서는 전당이 책임을 지고 좌석등급을 표준화해서 관객들의 혼란도 방지하고 적절한 티켓의 가격 구조도 이뤄질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가고자 합니다.]

예술의전당은 또 공공성 강화를 위해 대관료를 5% 내리고 창작 초연이나 사회공헌성 공연 등에 대해서는 대관료를 절반만 받기로 했습니다.

국내에서 손꼽히는 공연장인 예술의전당의 이번 조치는 공연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서 공연시장에 낀 거품을 완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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