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 구하고 다리 잃은 여교사의 희생에 중국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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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자를 구하고 두 다리를 잃은 여교사의 아름다운 희생이 중국 사람들의 가슴을 적시고 있습니다. 오늘(15일)이 마침 스승의 날이군요.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일주일이 다 되도록 선생님은 눈을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29살의 국어교사 장리리는 헤이룽장성 자무쓰 시의 중학교에서 3학년 담임을 맡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8일 저녁 8시 40분쯤, 수업을 끝내고 학교를 나선 장 씨와 학생들 앞으로 브레이크가 고장난 통학버스가 돌진해 왔습니다.

장 씨는 급히 학생 두 명을 밀쳐냈지만 정작 자신은 피하지 못했습니다.

[리진루/동료교사 : 학생 한 명은 몸으로 밀어내고, 한 명은 팔로 밀쳤는데, 선생님은 차에 치였습니다.]

다리는 물론이고 척추와 골반뼈까지 골절된 장 씨는 두 다리를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고, 아직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쩡통/학생 : 선생님께서 건강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강하게 이겨내시길 바래요.]

결혼 2년째인 장 씨는 교사 일이 좋아 아이 갖는 것도 미뤄가며 봉급을 쪼개 어려운 학생들을 도와온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병원에는 제자들뿐 아니라 장 씨를 응원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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