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신차 발표회서 600년 된 중국 유적지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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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급 스포츠카 페라리가 신 차를 홍보한다면서 600년 된 중국의 고성 위를 휘젓고 다녔습니다. 성벽 바닥이 타이어 자국으로 얼룩져서 중국인들이 크게 분노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페라리 신차 발표회'가 열린 중국 난징시 중화문입니다.

10억 원대의 슈퍼카인 빨간색 페라리가 크레인에 실려 10M 높이의 성벽 위로 올려집니다.

이 페라리는 내려지자마자 급가속과 급제동을 반복하며 성벽 위를 주행합니다.

바닥에는 검은색 타이어 자국이 선명하게 찍혔습니다.

행사 주최 측이 대걸레와 세정제를 동원해 타이어 자국을 지우려고 했지만 허사였습니다.

600년 된 유적지를 훼손당한 시민들은 행사를 허가한 난징시를 맹비난했습니다.

[난징시 시민 : 중화문은 신차 발표회를 열기에 적합한 장소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관광사무소 관리자 : 이 문제에 관해 중화문 관리 책임자를 엄중 질책 했습니다.]

비난이 거세자 난징시 측은 뒤늦게 행사 관련자를 모두 소환해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에 민족적 자긍심이 크게 훼손됐다는 네티즌들의 글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어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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