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FT "그리스 2차 총선 가능성"

1∼3당 정부 구성 못하면 내달 2차 총선거<BR>익명 정부 관계자 인용 영국 FT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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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정부가 2차 총선을 준비하고 있으며 시기는 내달 17일이 될 것이라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가 익명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 8일(현지시간) 인터넷 판에서 보도했다.

이 정부 관계자는 "지금 양극화한 분위기 속에서 그리스는 2차 총선을 향해 간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리스는 총선 결과 연정을 구성한 사회당과 신민당의 합계 의석(149석)이 전체(300석)의 과반에 모자랐다.

이에 따라 정부 구성 권한이 제1당에게 부여됐지만 제1당은 정부 구성에 실패했다.

제1당은 권한을 제2당에 넘겼지만 제2당과 제3당도 정부 구성에 성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그리스는 2차 총선을 치르도록 헌법에 규정돼 있다.

그리스 현지 언론의 이날 보도에 따르면 전체 의석 중 108석을 차지한 신민당의 안토니스 사마라스 당수는 다른 정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려는 노력이 실패했다고 밝혔다.

사마라스는 "이처럼 중요한 국면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겠다"며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에게 정부 구성권을 되돌려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2당으로 급부상한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의 알렉시스 치프라스 대표는 정부 구성권을 넘겨 받았다.

치프라스는 이날 오후 2시 파풀리아스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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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앞서 범 좌파가 참여하는 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리스 좌파는 수십년간 노선 차이에 따라 이합집산을 거듭해 정부 구성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당장 그리스 공산당(26석)은 총선 유세에서 시리자의 범좌파 연합 구상에 반대를 표시했고, 사회민주주의 계열인 민주좌파(Democratic Left)는 확보한 의석이 19석으로 정부 구성에 큰 힘이 되지 않는다.

아울러 40여년간 권력을 과점한 사회당(PASOK.41석)이나 외국인 추방을 내세운 네오나치 계열의 '황금새벽당'(21석)과 시리자는 이념이 맞지 않는 상태다.

제2당 대표인 치프라스는 사흘 안에 연정을 구성해야 하지만 그마저 실패하면 제3당인 사회당에 차례가 오더라도 정부 구성이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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