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충주댐 인근의 수자원공사 옛 사택이 10년 째 방치되면서 흉가 체험의 명소라는 말까지 듣고 있습니다. 환경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공기업에서 사택을 엉망으로 방치하고 있는 겁니다.
반기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주댐을 관리하는 수자원공사 직원 100여 명이 거주했던 사택입니다.
지난 2003년 직원들이 떠난 뒤 벌써 10년 째 인적이 끊겼습니다.
안으로 들어서자 무성한 잡초 사이로 텅 빈 건축물이 흉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유리창은 모두 깨져 있고 무너진 콘크리트 더미 속에는 쓰레기가 널려 있습니다.
오래된 가전제품과 빈 술병, 쓰고 남은 부탄가스 통까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게 되면서 건물 전체는 거대한 쓰레기장이 돼버렸습니다.]광고 영역
청소년 탈선 장소로 악용돼오던 이곳은 최근 을씨년스러운 분위기 때문에 흉가 체험 명소라는 말까지 생겼습니다.
[인근 주민 : (인터넷에)흉가라고 떴다는 거예요. 귀신 나오는 데라고… 남녀 학생들이 짝 맞춰서 들어오고…. 뭐라고 해도 듣지도 않는대….]
수자원공사 측은 매각 과정에서 법적 분쟁에 휘말려 관리를 하지 못해 빚어진 일이라고 말합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 : 바로 팔려고 했는데, 예산이 없어 관리가 안 돼서 지금처럼 됐었는데요. 최소한의 예산을 편성해서….]농촌 빈 집처럼 방치되고 있는 옛 사택 건물.
우리나라의 대표적 환경 공기업인 수자원공사의 위상에 먹칠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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