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동산 개발업자가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인허가 로비 명목으로 거액을 건넸다는 진술이 나와서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최 전 위원장은 금품 수수 사실을 일부 시인했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양재동 복합물류단지 개발 사업 시행사인 파이시티 전 대표 이 모 씨가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에게 거액의 인허가 로비를 벌였다는 진술이 나와 검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시행사 전 대표 이 씨가 개발 사업 인허가 로비 명목으로 최 전 위원장 후배인 건설사 대표 이 모 씨에게 10억 원대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최 전 위원장은 SBS와 통화에서 "건설사 대표 이 씨는 고향 후배로 수시로 만나는 사이였고, 지난 2006년과 2007년 돈도 일부 받았다"고 털어놨습니다.
최 전 위원장은 그러나 "파이시티 로비와는 무관한 돈이며 받은 돈은 2007년 대선 전 여론조사 자금 등 개인적인 용도에 썼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최 전 위원장이 금품 수수 사실을 시인함에 따라 조만간 최 전 위원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양재동 복합물류단지 사업은 옛 화물터미널 부지 9만 6000㎡에 백화점 등 지하 6층 지상 34층 건물을 신축하는 총사업비 2조 4000억 원 규모의 대형 개발 사업입니다.
수 년간 사업 허가가 나지 않다가 지난 2008년 10월 조건부 허가가 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