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류현진이라고 안 맞겠나?"
넥센의 '핵잠수함' 김병현이 본격적인 1군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시즌 국내무대로 돌아 온 해외파들의 활약여부에 큰 관심이 모이고 있는 가운데 한화의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지난 12일 두산을 상대로 한 첫 등판 경기에서 호투를 펼쳐 화제가 됐다. 이제 팬들의 관심은 자연스레 또 다른 메이저리그 출신 김병현의 등장에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넥센 코치진은 한결 같이 '서두르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팀 전력이나 중요한 시즌 초반일정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하루라도 빨리 김병현이 등판해 주길 기다릴 법도 하지만 김시진 감독은 "병현이가 계획대로 몸을 만들고 있는 만큼 지켜보고 또 기다릴 생각이다"며 차분한 모습. 하루, 하루 김병현의 몸 상태를 체크하며 출격준비를 함께 하고 있는 넥센의 정민태 투수코치 생각도 다르지 않다.
정민태 코치는 17일 KIA전을 앞두고 목동구장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병현이의 몸 상태가 얼마나 빨리 회복이 되고, 던져야 하는 공 갯수를 커버할 수 있는 체력이 되느냐, 안 되느냐가 제일 중요하다"며 김병현의 등판일정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선수 자신의 컨디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민태 코치는 김병현이 시범경기에서는 난타당했지만 실전무대였던 첫 등판에서 호투를 펼친 박찬호를 빗대 "나는 많이 안 맞아봐서 걱정이다"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도 크게 신경쓰지는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민태 코치는 "윤석민, 류현진이라고 해도 컨디션이 안 좋은 날은 맞는데, 지금 당장 병현이가 얼마나 맞느냐, 안 맞느냐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병현이 스스로가 얼마나 좋은 공을 던지는가, 얼마나 각이 좋은 변화구를 던졌는 지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병현은 지난달인 3월 29일 첫 번째로 등판했던 롯데 2군과의 경기서는 1.2이닝 동안 43개의 공을 던졌고 1피안타를 기록했으며, 지난 4일 LG 2군과의 경기에 등판해 4이닝 동안 56개의 공을 던지며 5개의 삼진을 잡았다. 시범경기때 각 구단 타자들에게 난타 당한 박찬호의 경우와 비교하면 확연히 다른 양상인 것은 분명하다. 김병현은 오늘 18일 선발로 나서는 두산 2군과의 경기에서는 투구수를 65개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이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