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왜 추락했을까요?

한승희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북한은 독성이 강한 연료를 사용하고 위험성도 높아 선진국들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접촉 발화 방식의 추진체를 사용합니다.

연료와 산화제가 연소기 안에서 만나면서 폭발을 일으키고, 이 과정에서 분출하는 고온 고압의 가스로 추진력을 얻는 구조입니다.

접촉만으로 폭발이 일어나기 때문에, 연료와 산화제가 새어 나와 연소기 밖에서 접촉하게 되면 폭발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높습니다.

[장영근/한국항공대학교 교수 : 원래 폭발이라는 것은 연소기 안에서 일어나야 하는데 부품의 오작동, 대부분 부품은 연소기 밖에 있습니다. 거기에서 부품이 오작동을 일으켜서 누수가 생기거나 하면 밖에서 폭발하게 되는 거죠.]

전문가들은 전 보다 무거워진 100kg 짜리 광명성 3호 위성을 우주 궤도에 올리기 위해 북한이 1단 로켓의 추진력을 무리하게 높여 발사체 어딘가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1-2단 분리에 실패하자 북한 당국이 중앙통제선터에서 자폭 장치를 가동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폭 시스템은 궤도 이상 등으로 인명 피해가 우려될 때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적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와 함께 동창리에 새로 건설된 발사대 등 발사 시설에 결함이 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