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살인사건 범인, 계획 범행 인정…여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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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원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납치 살해 사건, 우발적이었다고 주장하던 범인이 결국 계획적인 범행이었다고 자백했습니다. 그렇다면 또 어디서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모를 일입니다.

정경윤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검거 직후 범인 우 모 씨는 자신과 부딪친 피해여성이 욕을 하자 화가 나서 우발적으로 여성을 끌고 갔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납치장면이 찍힌 CCTV를 들이대며 추궁하자 우 씨는 계획된 범행이었다고 자백했습니다.

경찰은 우 씨의 여죄를 밝히기 위해 우 씨가 지난 2007년 입국한 이후 거주했던 용인과 거제, 제주와 부산, 대전 지역에 대한 실종자 수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내부 전산망을 검색해 150여 명의 실종자에 대한 자료 확인만 했을 뿐, 공조수사는 말뿐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 다른 청에서 이거(공조수사) 해줄 시간 없습니다, 그러더라고요. 천천히 해주겠다고. 어려울 건 없는 데 시간이 없다고….]

경찰은 우 씨의 휴대전화 통화 목록에 있는 170여 명에 대한 조사도 다 마치지 못했습니다.

[피해여성 유족 : (경찰이) 112 신고센터에서 전화를 받으면서, '남자네, 부부싸움 하네'라고 하는 건… 어디 나가서 창피할 정도로… 저는 그분들도 살인자라고 생각합니다.]

경찰에 대한 불신과 여죄에 대한 의혹만 남긴 채, 경찰은 사건 발생 9일 만에 우 씨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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