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거주 동포 사회가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에 재외동포를 한명도 포함하지 않은 데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미주한인회 총연합회(이하 미주총련. 회장 유진철)는 22일 (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여야를 막론하고 미주 250만 한인을 대표할 만한 인사를 단 한 명도 비례대표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것은 이번 총선에 대한 동포들의 기대를 저버린 배신"이라고 비난했다.
미주총련은 "미주 한인들은 동해 병기 표기를 비롯해 다양한 이슈와 관련해 한국의 입장을 미국에서 대변하는 일에 발벗고 나서는 등 조국을 위해 한마음으로 뛰고 있다"면서 "재외동포들의 목소리가 국회에 제대로 전달될 수 없다는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미주총련은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 이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양당 재외동포위원장인 서병수(새누리당), 김성곤(민주통합당) 의원의 사퇴를 요구했다.
또 미주총련은 재외동포의 목소리가 국회게 전달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라고 양당에 촉구했다.
미주총련은 성명에서 "동포들을 외면한 한국의 정당 정치인들은 이제 미국에 발을 들여놓을 자격조차 없다"면서 "앞으로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은 미주 한인들을 만나 정치적 선동을 일삼거나 이용하는 행위를 절대로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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