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책가방 매는 아이들 척추기형 심각


구글에서 SBS뉴스 즐겨찾기 추가

몸에 비해 너무 무거운 책가방을 매고 다녀 회복이 어려운 척추기형을 겪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학교에 다니는 14세 아이들의 절반은 요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문가들은 아이들 사이에서 척추측만증을 비롯한 척추 기형의 사례가 늘고 있다.

아이들은 보통 무거운 책과 노트북, 운동용품, 도시락 등으로 가득 찬 책가방을 매고 등하교를 하는데, 이렇게 많은 물건을 넣은 가방의 무게는 무려 2스톤(13.7㎏)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아이들이 몸무게의 15% 이상 무게의 물건을 정기적으로 어깨에 매고 다닐 경우, 장기간 이어지다가 결국 영구적으로 회복이 불가능한 척추 기형을 겪게 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한다.

의료자선단체 '백케어'의 션맥더걸은 많은 아이가 몸무게의 20~25%나 되는 무거운 책가방을 매고 등ㆍ하교를 한다면서 "아이들의 골격은 여전히 자라는 중이어서 이럴 경우 척추에 무리가 가 영구적인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너무 어렸을 때 요통을 겪은 아이들은 이후 70~80년간 엄청난 신체적·정신적 비용이 드는 똑같은 고통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며 "무거운 책가방은 '건강 시한폭탄'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션맥더걸은 요즘 아이들이 사용하는 가방 대다수가 10년 전 상용되던 가방보다 부피가 2배 이상 크기 때문에 아이들이 더 많은 물건을 넣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학교에서 아이들이 무거운 책을 둘 수 있는 적정 책상 공간을 제공하지 않는다"며 "이 문제에 대해 시급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모들 역시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책가방 무게를 매일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아이들에게 가방 속에 다음날 필요한 물건들만 넣고, 가방을 양쪽 어깨에 나눠 매라고 말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