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어른아이' 문화 확산…새 산업으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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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는 키덜트 족이다" 자청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나이는 먹어도 동심을 그대로 간직하고 싶은 '어른아이'인데요, 어릴 때부터 쭉 모아놨던 만화책, 장난감이 이들의 가장 큰 자랑거리입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속 캐릭터가 금방이라도 걸어나올 것 같습니다.

35살 조웅 씨가 12년 넘게 모아온 것들입니다.

소장한 캐릭터만 5만여 점.

쏟아부은 돈이 수억 원입니다.

[조웅/35살 컬렉터 : 각박한 생활 속에서 자기만의 추억이 굉장히 하나의 중요한 요소라고 보고 싶거든요.]

치과의사 김욱중 씨는 병원 한켠에 커다란 만화책장을 마련했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모아온 겁니다.

한 온라인 취업사이트가 20~30대 직장인을 900여 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가운데 3명이 자신을 키덜트라고 답했습니다.

외국에서도 성인을 대상으로 한 만화 전시회가 열리는 등 키덜트 문화는 세계적 추세입니다.

[최영일/문화평론가 : 세대 간의 경계가 많이 허물어지고 있다. 그래서 이제는 문화 10대 문화, 40대 문화가 구분되는 게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든 취할 수 있다는 겁니다.]

어린 시절 추억을 버리지 않고 거기에서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하는 키덜트족.

새로운 문화와 산업의 소비자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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