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공군사격장 주변 오염물질 검출


충남 보령 공군사격장과 주변 마을 지하수와 해양에서 일부 오염물질이 나왔습니다.

환경부는 한국환경공단이 대천해수욕장 주변 공군사격지원대와 주변 마을의 지하수, 해양에 대해 조사를 벌인 결과 오염 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지하수에서는 화학물질인 PCE, 테트라클로로에틸렌이 기준치를 넘게 검출됐으며, 인체 발암의심 물질인 MTBE도 미 환경청 먹는 물 권고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양에서는 화약물질, RDX가 퇴적토와 조개류에서 검출됐으며, 특히 조개류에서는 발암성 물질인 카드뮴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환경부는 관련 사실을 관계기관에 통보하고, 수산물에 대한 안정성 정밀조사를 하도록 농림수산식품부에 요청했습니다.

또 그동안 실시한 환경오염조사와 주민건강 영향조사 결과 등을 검토해 역학조사 시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이곳 사격장은 지난 1962년부터 미 공군 대공포 사격장으로 사용되다가 1981년 한국군에 반환된 곳으로, 군부대 근처 갓배마을에는 35가구에 98명의 주민이 살고 있습니다.

마을주민들은 최근 10년 동안 갓배마을과 2㎞ 떨어진 삼현리 주민 가운데 암으로 96명이 숨지고, 11명이 투병 중이라고 주장하며 대책을 요구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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