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경남외고 인근에 골프장 추진 '말썽'

학교 측 "학습권 침해" 반발…낙동강환경청 "계획 재검토"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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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시가 경남외국어고등학교 바로 뒤에 골프장이 들어설 수 있도록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추진, 학교 측이 반발하고 있다.

양산시는 어곡동 산 283 일원 자연녹지와 보존녹지를 체육시설(골프장)로 변경하기 위한 도시관리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앞서 양산시는 지난해 2월 이 지역의 도시관리계획(재정비) 결정(변경)안을 공고하고 경남도의 허가 절차를 밟아왔다.

경남도는 양산시의 계획에 대해 올해 초 낙동강유역환경청에 사전 환경성 검토를 요청했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검토 결과 '사업지역 내 보존녹지를 보호할 필요가 있는데다 학교와 가까워 소음 등 환경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사업계획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경남도에 제출했다.

경남도는 이에따라 지난 1월 양산시에 학교와 주민들의 의견 청취 등을 포함해 입안내용에 대해 재공람을 실시토록 지시했다.

양산시는 뒤늦게 경남외고 측에 공문을 통해 골프장 건설에 대한 의견을 물었고, 학교 측은 발끈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학습권과 환경권 침해를 우려해 골프장 건설을 반대하는 의견서를 시에 제출했다.

학부모와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골프장 반대 서명운동에도 들어갔다.

학교 측은 인근 마을 주민들도 골프장 추진계획을 몰랐던 사실을 확인하고 연대 투쟁을 벌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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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철 교장은 "골프장이 학교 부지와 20~30m밖에 떨어지지 않아 학생들이 공에 맞을 수 있다"며 "지하수로 모든 생활용수를 사용하는데 심각한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1987년 설립된 경남외고는 학생 750여명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전 교장은 "학습권을 보호해야 할 학교법인이 골프장을 추진한다는 점이 더욱 충격적"이라며 "진정 학생들의 교육을 위한다면 사업계획을 백지화하라"고 요구했다.

문제의 골프장은 양산에서 대학을 운영하는 모 학교법인 재단이 추진하고 있다.

재단 측은 112만㎡의 부지에 18홀 규모 대중 골프장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재단 측 관계자는 "실제 학교와의 이격거리는 200m이며 학교에서는 골프장이 보이지 않는다"며 "학교 측에는 대체 지하수 사용과 소음 방지를 위한 차폐시설 등을 제안해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산시 박형곤 도시과장은 "관계기관 의견서 검토결과 조치계획을 반영하라는 도의 지시에 따라 학교와 주민 의견서를 제출받는 등 재공람을 실시한 만큼 충분히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산시는 '교육이 강한 평생학습 도시'를 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양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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