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공청회 시작부터 '삐걱'…험로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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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중 FTA 공청회가 농민, 시민단체들의 반발로 난장판이 되다시피 했습니다.

박원경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24일) 열린 한중 FTA 공청회는 시작부터 삐걱 거렸습니다.

개회사가 채 끝나기도 전에 회의장은 난장판이 됐고, 공청회도 중단됐습니다.

농민과 시민단체 회원 60여 명은 단상을 점거하고 경찰과 거친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오후들어 4시간 가까이 중단됐던 공청회가 가까스로 재개됐지만 파행을 거듭했습니다.

[김영무/외교통상부 자유무역협정정책심의관 : 우리나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중국의 발전연구센터에서 공동연구를 수행했습니다.]

농민 단체는 중국과 FTA를 체결하면 우리 농업이 말살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이성/한농연 정책부회장 : 한중FTA 1년에 3조 2천억 정도의 피해가 온다고 합니다.]

끝내 경찰이 투입돼 시위자들을 강제로 끌어내면서 공청회는 재개됐지만, 어수선한 분위기 탓에 발표도 토론도 제대로 못한 '부실 공청회'로 끝났습니다.

정부는 올 상반기에 한중 FT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한다는 계획이지만, 중국에 비해 취약한 농산물 부문의 민감성 때문에 시작부터 험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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