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거 감독, 박주영 이제서야 방출? '여름에 내보낸다'


박주영의 방출 가능성이 공식적으로 제기됐다.

2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은 "아스널이 팀의 주포이자 주장이기도 한 로빈 반 페르시를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번 여름 본격적인 1군 선수단 정비작업이 이뤄질 것이다. 안드리 아르샤빈, 박주영 그리고 골키퍼 파비앙스키는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칼링컵, FA컵, UEFA 챔피언스리그 등 이번 시즌 거의 모든 대회에서 우승 가능성을 잃은 아스널은 최근 심각한 성적부진과 흔들리는 구단전력으로 팬들의 비난에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클럽이 지난 몇 년 동안 지속적으로 흑자를 거두고, 티켓가격을 올려왔으면서도 선수영입에 제대로 된 투자를 하지 않았다는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영국 언론인 '데일리 메일'은 "아스널이 2013년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반 페르시만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꼭 잡을 것이다. 주급 90만 파운드에 달하는 클럽 역사상 최고액의 재계약 조건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목을 끈 것은 이와 더불어 '정리대상' 명부에 오른 선수들의 이름. 2011/2012 시즌들어 줄곧 부진한 모습을 보여온 러시아 출신 미드필드 안드리 아르샤빈은 최근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러시아의 안지행이 점쳐졌다. 안지는 막대한 부를 바탕으로 히딩크 감독은 물론 대형선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 러시아 출신인 아르샤빈은 특히 히딩크 감독이 러시아 국가대표팀을 이끌 당시 유로 2008 대회서 맹활약하며 유럽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던 경험이 있어 안지행은 긍정적인 경력전환이 될 수 있다.

이어 방출 가능성이 제기된 박주영의 경우 상황이 다르다. '데일리 메일'은 "벵거 감독은 프랑스 모나코로부터 데려온 한국 출신의 스트라이커 박주영도 여름에 팀을 떠날 수 있다고 공언해 왔다. 리그에서 단 6분을 뛴 이 선수 역시 임대 형식으로 팀을 옮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6개월 동안 단 6분을 뛴 공격수가 새 팀을 찾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

"아스널은 내가 유럽에서 뛸 마지막 팀이 될 것이다"는 당찬 포부로 프리미어리그 무대를 두드렸던 박주영은 긴 기다림이 무색하게 끝내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옮길 가능성이 유력한 선수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박주영은 22일 치러진 아스널의 2군 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5-0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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