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폐업…프랜차이즈 성공률 '바닥'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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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이렇게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크게 늘면서 경쟁도 그만큼 치열해 지고 있습니다. 창업이 쉬운만큼 폐업하는 업소도 크게 늘고 있는데요, 프랜차이즈 업종이 성공하기 어려운 이유는 뭘까요?

송욱 기자가 따져봅니다.

<기자>

서울 지하철 2호선 신촌역 주변.

반경 300m 안에 같은 커피전문점이 6곳이나 있습니다.

[커피전문점 가맹점주 : 영향이 있죠. 바로 옆에 있으니까 매출이 감소 되죠.]

이번엔 서울대입구역 사거리.

반경 500m 안에 20여 개의 편의점이 몰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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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한 건물에 하나꼴인데 같은 브랜드의 편의점도 5~6개씩 있습니다.

[편의점 가맹점주 : 제 가게가 3주 밖에 안된 가게인데 바로 밑에 오픈할 수 있느냐. 그런데 그게 사실이더라고요. 매출에 대한 타격은 없을 수가 없는 거고요. 한 블럭 차이고…]

같은 회사의 점포와도 경쟁하는 상황이다 보니 편의점의 하루 매출액은 2009년 154만 3천 원에서 2010년에도 155만 8천 원으로 거의 제자리입니다.

대신 폐업은 급증해 2010년 한해에만 880곳이나 문을 닫았습니다.

가맹 본부 측에서는 오히려 경쟁사들이 들어오는 걸 막기 위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 : 법적으로는 출점에 대한 거리제한, 그런 건 없고요. 효율적인 고객서비스를 위한 전략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편의점 업계는 점포 간 상권 보호를 위해 80m 이내에는 편의점을 서로 내지 않기로 하는 자율 규약을 맺었지만 지난 1999년 자율경쟁을 제한한다는 이유로 폐지됐습니다.

관련 규정이나 구체적 기준이 없다 보니 상권 보호를 계약 내용에 포함시킨 업체는 거의 없습니다.

[이지훈/가맹거래사, 창업컨설팅업체 대표 : 영업지역을 보호하는 회사인지 아닌지를 창업자들이 잘 알 수 있도록 시민단체나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미리 알려서 피해사례를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가맹점은 망해도 본사는 망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창업에 앞서 계약서와 주변 상권을 꼼꼼히 따져야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최호준, 영상편집 : 채철호,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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