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댄싱퀸'이 구정 연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200만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댄싱퀸'의 흥행 요인은 세대와 성별을 아우르는 폭넓은 대중성에 있다. 특히 세대별로 각자 영화를 즐기는 포인트가 조금씩 달라 '맞춰보는' 재미를 전해주고 있다.
◆ 10대 "화려한 볼거리에 반했다"
'댄싱퀸'은 휴먼 코미디인 동시에 음악 영화를 표방한다. 가수를 꿈꾸는 가정주부 '정화'가 주인공인 만큼 극중에서 가수에 도전하는 '정화'의 눈물겨운 사투가 펼쳐진다. 그 가운데 신나는 음악과 화려한 댄스가 등장해 젊은 관객들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특히 화려한 무대는 볼거리에 익숙한 10대 관객에게 크게 어필되고 있다. 영화의 하이라이트라 불릴 수 있는 '댄싱퀸즈'의 무대는 약 1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돼 실제 콘서트장에 와있는 것과 같은 생생함을 안겨준다.
◆ 20대 "꿈을 이룰 용기를 얻다"
'댄싱퀸'은 꿈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서울 시장을 꿈꾸는 인권 변호사 '정민'과 가수를 꿈꾸는 가정 주부 '정화'의 모습을 통해 20대 관객들은 꿈을 이룰 용기를 얻는 사람들이 많았다.
또 20대 관객들로 하여금 현재의 자신뿐만 아니라 과거 자식을 위해 자신의 꿈을 포기해야 했던 부모님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하는 계기도 마련해줬다는 평을 얻고 있다.
◆ 30~40대 "20대 시절의 추억에 젖다"
극중 황정민과 엄정화의 젊은 시절 모습은 80~90년대에 20대를 보낸 관객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넓은 어깨의 청자켓, 촌스러운 화장과 파마머리는 3040세대만이 공감할 수 있는 그 때 그 시절의 유행 아이템들이다.
또 음악 역시 추억 속으로의 여행을 안내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극중 엄정화가 주름잡았던 90년대 초반의 나이트 클럽에서는 복고풍 음악 '할램 디지이어'가 흐르고 당시 유행했던 김완선의 춤을 감상할 수 있는 등 30~40대 관객들에게는 오랫만에 등장한 눈높이 맞는 영화였다는 평가가 많았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